제목 그대로, 스웨덴 국영 방송사 SVT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대해 30여 년에 걸쳐 보도한 영상 아카이브를 발굴해 다큐멘터리로 재탄생시킨 작업은 실로 경이롭다. 방대한 자료는 단 200분으로 압축되었지만, 감독 고란 올슨은 <블랙 파워 믹스테이프 1967-1975>(2011), <폭력에 관하여>(2014), <그 여름>(2017) 등에서 보여준 것처럼, 아카이브 자료를 바탕으로 탄탄하고 설득력 있는 내러티브를 구축하는 솜씨를 유감없이 과시한다. <1958-1989 이스라엘 팔레스타인>에서 중립국 스웨덴의 시각을 통해 양측의 이야기를 균형감 있게 보여주기 위해, 감독은 수만 시간에 걸쳐 세심하게 영상을 선별하여 분쟁의 고통스러운 역사가 전개된 과정을 정확하게 묘사하고자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