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는 고요함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 별로 없다. 에미상을 수상한 바 있는 녹음 기사 고든 햄튼은 지난 30년 동안 고요한 장소를 찾아 사라져가는 자연의 소리를 녹음해왔다. 영화는 미국 서부 전역을 여행하는 이 소리의 장인을 조용히 따라간다. 대도시의 소음, 문명의 소리가 번번히 고든의 녹음을 방해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상상력과 미국의 정신을 담고 있는 새로운 소리를 찾아 헤맨다. 영화의 촬영은 태평양 연안 북서부 전역에서 이루어졌으며, 사운드 믹싱은 고든의 완벽한 바이노럴 녹음도 포함하고 있다. <소리를 찾아서>는 타협할 줄 모르는 한 예술가의 소리와 영혼을 탐구하는 작품이며 진정으로 ‘귀’를 위한 다큐멘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