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7~1922년 소련 내전 중 키예프의 권력이동, 정치적 혼돈 속에서 이득을 보고자 했던 우크라이나인 속물 아폴로 쉬미구예브의 이야기이다. 의욕적이고, 변덕스러운 아폴로는 곧 지역인민위원회의 수장이 되지만 이익에 대한 갈증으로 연이어 위험에 빠진다. 주인공이 낙타를 타고 볼셰비키, 왕정주의자, 무정부주의자의 적대적인 캠프를 번갈아 다니지만, 결국 자신의 이기적인 욕심만을 위해 달리는 코미디 로드무비. 당대와 성격이 전혀 다른 영화로, 볼셰비키의 관료주의와 광신주의, 백인의 약탈적 허영을 조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