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최대 빈민가 ‘바호스 데 메나’에 사는 카롤리나는 생존을 위해 사진과 비디오를 제작한다. 그는 더 많은 ‘좋아요’를 받기 위해 ‘할리퀸’으로 분해 스트립쇼를 스트리밍 방송하고, 더 선정적이고, 더 괴상한 이미지를 찾으려 골몰한다. 관객의 도덕적 한계를 시험하는 듯한 초기 전개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점차 그가 감당해야 했던 고통과 상실을 보여주며 보이는 것 이면의 삶을 드러낸다. 그가 시도하는 새로운 일과 도전은 열정의 깊이와 관계없이 시스템 속에서 통용되지 않고, 이와 함께 불편한 공생을 상상하지 못하는 우리의 편견 또한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