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의 최첨단 기술과 전체주의 흐름 속에서, 영화는 인간이 원자력을 선택함으로써 지구온난화라는 궁지에 처한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는 핵 재난이 벌어졌던 역사적 상황과 그 현재의 모습을 좇는다. 일본의 후쿠시마는 현재 진행형이고 카자흐스탄의 세미팔라틴스크는 숨겨진 과거,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은 영원히 소외된 현재, 핀란드의 온칼로는 미래의 미래다. 핵 재난 이후 종말적인 풍경과 함께 그 땅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원자력 비망록> 은 역사를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이야기를 통해 원자력 문제에 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