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지는 순간 챕터1- 고립 혹은 동거 설마 고체경에게 애정이 생긴 건 아니겠지. 그랬다간 호윤도 아니, 호윤만 파국이다. 일단 명이의 잔소리에 말라죽을 테고 삼신의 눈물바람에 빠져죽을 테고 이 모든 걸 피하더라도 우주의 섭리에 따라 인간에게 애정 가진 운명의 신은 결국 소거될 테니까. 근데 그전에 먼저 타죽겠다 싶은 호윤. 고체경이 가까이 오면 가슴 속에 불덩이가 돌아다니는 듯하다. 한번 쓰여진 운명은 운명의 신도 바꿀 수가 없다. 결국 명부의 주인인 정바름을 찾아가 고군분투, 자업자득을 몸소 체험하는데... 한편 체경에 대한 마음이 점점 깊어지는 바름은 다시 한 번 산뜻한 고백을 한다. 결국 체경은 멋진 남자와 동거를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