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옥을 살리겠다고 무단이탈했던 윤에게 분노한 조 대장은 난희의 간곡한 청에 윤을 용서하고, 포청에 남을 거라면 채옥을 다른 곳으로 보내고 난희와 정혼할 것을 명한다. 부모님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는 절을 찾은 채옥은 오열하고, 몰살된 마을 주민들의 혼령을 위로하러 온 성백은 젊은 여인이 다녀갔다는 얘기를 듣고 잃어버린 동생 재희일 것이라 짐작하며 안타까워한다. 한편 포청에서는 사주전 일당이 국가 기관인 병조 내에도 손을 뻗치고 있음이 드러나자 화적패 정도가 아니라 역모를 꾀하는 세력이라는 것을 알아채고 놀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