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2월 29일 새해를 이틀 남겨둔 연말 저녁, 넋 나간 목소리의 남성으로부터 신고 전화가 걸려온다.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니 아내와 어린 두 자녀가 모두 사망해 있다는 것. 이들의 사인은 질식사였다. 사망 현장엔 낯선 이의 지문, 족적이 전혀 남아있지 않았고 외부 침입의 흔적 또한 없는 ‘밀실’에 가까운 상태. 대체 이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범인은 아내 박 씨를 만난 최후의 목격자이자 절친한 여고 동창생인 이 씨! 피해자 남편 나 씨와 내연 관계를 맺어온 이 씨는 나 씨와의 가정을 이루고 싶은 탐욕에 사로잡혀 결국 세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 이미선 경찰범죄심리학 교수의 프로파일링을 통해 잔혹한 범죄를 저지른 범인 이 씨의 심리를 추적하고, 시신에서 관찰되는 다양한 사후 현상과 이를 통해 확인하는 범죄 혐의점을 서울경찰청 과학수사대 김진영 검시조사관과 함께 분석하고 실제 검시 현장에서 사용되는 휴대용 현미경으로 정밀하게 피부를 관찰하는 모습을 시연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