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를 사랑한다는 대구와 도진의 말에 성자는 공정한 경쟁을 통해 사윗감을 선발하 겠다며 메리에게 꼭 필요한 세 가지를 찾아오라 한다. 두 사람은 메리의 부모 앞에 각자 갖고 온 것들을 꺼내놓는다. 도진은 대구에게 우리가 메리를 놓고 대결을 해야 겠냐고 묻고, 두 사람은 검도장에서 죽도를 맞대고 서로를 노려본다. 소란은 대구와 경쟁중이라는 도진의 말에 깜짝 놀란다. 대구는 메리에게 돈 받으러 온 동파에게 돈 을 주며 한 번만 더 메리에게 사기 치면 가만두지 않을 거라 한다. 통닭집에서 풍운을 만난 세도는 흰머리를 뽑는 척 하며 풍운의 머리카락을 뽑아 몰 래 담아둔다. 메리를 위해 밥을 해 놓은 대구는 고기를 먹고 싶다는 메리의 말에 같 이 고기를 먹으러 간다. 돈이 모자라는 대구는 주인에게 사정하고, 그걸 본 메리는 돈을 다 어디다 썼냐며 대구와 다투기 시작한다. 대구의 등에 얼음찜질을 해주던 메 리는 성자 목소리에 놀라 방으로 뛰어가고, 같이 들어온 대구는 허겁지겁 옷장 안으 로 들어간다. 모두가 모인 가운데 고심하던 메리는 도진이 준 반지를 끼고, 대구는 쓸쓸히 짐을 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