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세를 도모하기 위해 무슨일이든 마다 않는 대왕대비 윤씨와 외척 윤대형의 공작으로, 왕이 아끼는 이복동생 의성군은 역모에 가담했다는 모함에 빠져 숨을 거둔다. 이 과정에서 뛰어난 신력을 지닌 성수청의 무녀 아리 또한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되 고, 그녀는 녹영에게 의미 심장한 말을 남긴 채 죽음을 맞이한다. 한편 홍문관 대제학의 딸 연우는 문과에 급제 한 오라버니의 방방례를 보기 위해 입 궐하고, 스승들도 두손두발 들게 하는 악동 왕세자 훤은 은월각의 담을 넘다 연우와 마주친다. 월담중인 훤을 도둑으로 오인한 연우, 그런 연우는 훤에게서 건내 받은 손 수건을 이리저리 살피다가 훤이 왕세자임을 알아채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