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구들에게 알리겠다며 노발대발하던 혜교는 도망가다가 결국 태란과 오중에게 붙들리고, 태란은 찬우, 오중과 함께 혜교를 설득해 보려고 하지만 혜교 또한 만만치 않다. 결국 찬우는 직접 얘기하기로 결심하고 혜교는 찬우가 얘기한다고 한 날까지는 유예기간을 두겠다고 약속한다. 일은 벌어졌고 얼른 상황을 수습해야 한다고 생각한 찬우와 태란은 혜교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당근과 채찍을 모두 준비한다. 지명의 병원에 오대 독자라며 한 환자가 온다. 늙으신 어머님과 같이 온 환자 기석은 오대독자이기도 하지만 부친이 암투병 중이라 손주는 꼭 안겨드려야한다며 눈물로 호소한다. 그들의 간절함에 마음이 약해진 지명은 무정자증인 환자의 검사결과를 알리려하나 결과를 알면 쓰러질 것 같은 그들 모자에게 쉽사리 얘기를 꺼내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