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9일 자카르타에서 출발해 자카르타 남쪽 보고르 시 주변을 돌아 다시 자카르타로 돌아 올 예정이었던 수호이 슈퍼제트 100기가 예정 비행 경로보다 훨씬 남쪽에 있는 살라크 산에 정면 충돌, 승무원 8명과 승객 37명 전원이 사망한 사고이다. 당시 비행은 홍보를 목적으로 한 시험 비행이었기 때문에 인도네시아 항공사 소속 조종사가 조종석에서 견학하고 있었는데, 사고기 조종사들이 기체를 열심히 홍보하느라 조종에 집중하지 못해 선회 비행 도중 기수 방위를 마저 입력하는 것을 잊었고, 그 탓에 선회를 완전히 마치지 못한 것이 경로를 이탈해 산으로 향한 원인이었다. 게다가 인도네시아를 비행하는 것이 처음이었던 조종사들은 사전 브리핑에서도 주변 지형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했고, 조종사들의 항공 지도 역시 주변 지형이 자세히 나와 있지 않은 조잡한 것이어서 산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 심지어 당시 짙게 낀 구름 속을 비행하고 있어 산을 눈으로 확인하지도 못했다. 산이 가까워지자 GPWS가 40초 동안이나 경보를 발했으나 기장은 이 경보를 내장 데이터 오류라고 생각하고 사고 28초 전 수동으로 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관제사는 당일 혼자서 10기 이상을 담당하고 있었으며, 스트립에 쓰인 표기를 보고 사고기를 민간기가 아닌 훈련 장소로 향하고 있는 군용기라고 착각해 저공 비행에도 경고를 보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