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났다, 완전히 끝났어. 오해가 오해를 불러와서 히마와리&코스모스가 나에게 정나미가 떨어졌어. 그게 다가 아니야. 팬지가 호출해서 찾아간 도서실에서 절대로 미움받고 싶지 않았던 절친 썬으로부터도 절교서가 들이밀어졌어…… 게다가 나의 어리석고 하찮았던 '악행'에 대한 소문이 삽시간에 퍼져서 나는 정말 하나도 남김없이 모든 걸 잃어버렸어. 하하하…… 하지만, 이걸로 잘 된 건지도 몰라. 나 같은 쓰레기에게는 딱 어울리는 상황이야. 근데, 잠깐 기다려 팬지. ...... 거짓말이지? '그 녀석'이 나를 속이고 모든 걸 뒤에서 조종한 흑막이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