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부 원로회의 자리에서 조치겸(전광렬)은 노내시(신구)로부터 판내시부사를 내놓으라는 말에 내시부수장의 자리는 오직 임금의 어명으로만 파직시킬 수 있다며 맞선다. 이어 조치겸은 다른 원로 내시들을 향해 대의명분도 없이 개인의 이익을 위해 이런 자리에 참석했느냐며 어서 해산해 줄 것을 부탁한다. 이에 눈치를 보던 원로들은 헤어지고, 정한수(안재모)는 장순무와 엄경환 박근수 등 중견내시를 몰래 불러서는 자신의 뜻에 따라줄 것을 부탁한다. 한편, 이 사실을 알게 된 처선(오만석)은 자신을 찾아 술 한잔 나누자는 아버지 조치겸에게 앞으로도 노내시는 가문을 위해서라면 독약과 유언비어를 퍼트리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라며 아버지가 내시부수장으로 있어야만 왕실을 지킬 수 있다고 말한다. 이어 처선은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자신이 옆에서 아버님을 지키겠다는 말로 조치겸을 위로한다. 그러다 처선은 성종과 한명회(김종결) 등 대신들이 내시부가 소란스럽다는 이야기를 나누는 걸 듣고는 움찔하다가 이내 성종으로부터 내시부에 무슨 일이 있느냐며 질문을 받게 된다. 그러자 처선은 자신은 잘 모른다며 오히려 임금이 지금 내시부의 사소한 일까지 알아보려 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직언해 성종을 이해시킨다. 그런가 하면, 정한수는 선왕의 독살설을 풀겠다며 감찰부 내시들을 거느리고는 내시부 서고의 내반원일기를 꼼꼼히 살피는 가 하면, 조치겸의 집에 들이닥쳐서는 집안을 샅샅이 뒤진다. 이에 조치겸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고는 정한수에게 만약 이 일을 풀지 못 지 못할 경우 각오하라고 호통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