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군은 무오년 옥사로 벌어졌던 조정과 삼사의 반목을 봉합하고, 민심을 수습한다는 이유를 들어 원자의 세자책봉을 서둔다. 그런가 하면 조치겸으로 부터 조정과 종친, 외척들을 감찰한 명부를 받은 연산군은 이내 그 명부를 펼치다가… 한편, 처선은 감찰명부를 연산군에게 건넨 조치겸에게 그 이유를 따져묻다가 내시의 본분을 이야기하는 치겸에게 앞으로는 내시부의 일에 관여하지 말라고 단호히 말한다. 이어 내자원에 들른 처선은 계향에게 안부를 묻지만 퇴짜만 당한다. 날이 바뀌고, 연산군은 장자 황을 세자로 책봉하고는 종친들을 향해 자신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다 밤이 되고 술에 취한 연산군은 중전에게 어린시절 소화가 폐비당해 궐 밖으로 쫓겨나간 뒤 더욱 외롭고 무서웠다고 말하는데… 그런가 하면, 김자원은 정한수가 폐비 소화의 사사와 깊게 관련된 걸 듣고는 그의 행방을 찾기에 나선다. 수소문 끝에 허름한 차림의 한수를 발견한 자원은 그에게 내시부 복귀를 약속하며 연산군을 만나게 하는데, 이후 연산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