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군은 조정신료들을 모은 자리에서 도승지를 향해 정귀인과 엄귀인의 시신은 산야에 내다 버리라는 말에 이어 소화를 폐비시키고 사약을 내리는데 동조했거나 침묵한 자들은 모두 처결하라고 명령한다. 이어 연산군은 자신에게 충성하지 않는 자들은 가만두지 않겠다며…. 한편, 인수대비는 연산군에게 폐비 소화의 일로 왕실을 혼란에 빠트렸다며 그렇다고 진실은 가릴 수 없다고 말해 연산군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다. 잠시 후 인수대비는 자신을 위해 손수 죽을 쑤어온 장녹수를 향해… 그런가 하면 김자원은 임사홍으로부터 인사청탁 명단을 받고는 회심의 미소를 짓다가 어느 새 이공신에게 잡혀간다. 그 자리에서 자원은 이공신이 겨누는 칼에 목이 달아날 뻔하지만, 이때 처선이 나타나 연산군이 임금이 되던 때의 초심을 되찾는다면 간신들은 척결될 것이라며 공신을 말리는데…. 날이 바뀌고, 연산군은 소화의 폐비, 사사와 관련된 상궁들을 찾아내 고문을 가하고, 이 와중에 홍상궁이 인수대비의 방에 숨자 찾아나선다. 이와중에 연산군은 인수대비를 밀치고 마는데, 이에 인수대비는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