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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를 걷고 있는 병태 부부. 민재는 "안타까워도 어쩔 도리가 없잖아..털어버려..우리는 그저 우리 애가 집 식구들한테까지 비밀루 속일 필요없이 집에서만이라도 기안죽구 살게 그거밖에 할 일 없어.."라고 말한다. 민재는 시모에게 "호섭이 먼저 보낼까봐요 어머니."라고 한다. 호섭이 전에 술한잔 하고 들어와 뜬금없이 장가를 보내달라고 했었다며 태섭이 기다리다 호섭이까지 늙으면 어떻하냐며 말을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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