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과 지수의 이혼서류를 발견한 상철은 이 결혼이 백기자의 말대로 다 가짜냐며 동백을 몰아 붙이고 화를 내는데, 동백은 지수씨가 이 결혼이 가짜라는 사실을 어느 누구도, 특히 상철이 알기를 원하지 않을거라며, 지수와 이 결혼을 철석같이 믿고 있는 동생 민지를 위해 함구해 줄 것을 애원한다. 이 결혼의 배후에 김강모가 있다는 사실을 눈치챈 상철은 부족하고 어리숙하기 짝이 없지만, 동백이 누구보다 누나 지수를 위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가짜 결혼에 대해 함구해 주는 대가로 동백이 자신이 바라는 대로 움직여 줄 것을 막무가내로 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