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5월 5일, 한 부부가 외국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다. 부부의 이름은 이철희와 장영자로 이들이 은닉한 자금은 미화 40만 달러, 엔화 800만 엔이었다. 당시 가치로 약 5억이 넘는 금액이었다. 그러나 검찰 조사가 진행되면서 대한민국은 큰 충격에 빠진다. 이철희 장영자 부부가 국내 굴지의 기업들을 상대로 7천억 원 규모의 어음 사기 행각을 벌인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부부는 어떻게 대규모의 금융 사기를 벌일 수 있었던 걸까. 사건의 전말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