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2월 21일, 국제그룹의 해체 소식에 사람들은 충격에 휩싸인다. 해체 당시 국제그룹은 20여 개의 계열사를 보유했던, 국내 10대 재벌 중 하나로 손꼽히던 그룹이었기 때문이다. 그룹 해체 3년 뒤인 1988년, 양정모 전 국제그룹 회장은 국회 5공특위 청문회에서 그룹 해체의 부당함을 호소한다. 그룹 해체의 진짜 이유가 바로, 본인이 전두환의 분노를 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루아침에 공중분해된 비운의 그룹, 전두환과 국제그룹 사이에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