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일어나기 50년 전, 거란은 고려와 화친을 맺기 위해 사신 30명과 함께 낙타 50마리를 선물로 보낸다. 그러나 고려의 태조, 왕건은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을 내린다. 거란 사신은 섬으로 유배 보내고, 낙타 50마리는 다리 밑에 묶어 굶겨 죽였다. 그것도 많은 사람의 이목이 집중되는 개경의 초입인 ‘만부교’에서 말이다. 낙타들이 죽어간 다리의 이름을 따 ‘만부교 사건’이라고 불리게 된다. 과연 낙타를 굶겨 죽인 왕건의 속내는 무엇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