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분 1994-05-13 금 [135회 내용] -사진 식자 사무실에 다니는 순영(이경심)과 염색 공장에 나가는 두식(최종환)은 넉넉하지 못한 경제 형편으로 정식 결혼식을 못 올리고 단칸방에서 동거 생활을 한다. 화장품이 다 떨어져도 선뜻 사지 못하고 알뜰하게 저축하며 결혼식 올릴 꿈을 키우는 순영. 그러나 시골에서 상경한 두식 어머니는 결혼도 안하고 사는 두식을 책망하고 내려간다. 며칠 뒤, 시골에서 아버지 수술비용이 필요하다는 편지를 받은 두식은 고민하다 결국 순영에게 사실을 털어놓고 순영은 자신들의 미래를 위해 알뜰살뜰 모은 돈을 내놓아야 하는 문제로 두식과 갈등한다. 심하게 다툰 다음날 새벽, 두식의 머리맡에 고이 갠 작업복과 통장과 도장을 두고 출근하는 순영. 퇴근해서 통장과 도장이 그대로 있는 것을 발견한 순영은 두식에게 자기 어머니가 아파도 못 내놓을 돈이라며 눈물을 흘린다. 시골에 돈을 부친 두 사람은 새로운 기대 속에 은행 문을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