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분 2001-12-14 금 13세의 고아 소년 태영(김인권)은 자신이 살고있는 고아원 앞에 홀로 남겨진 채 하염없이 엄마를 기다리고 있는 상희(정은경)를 만나게 된다. 어린시절 연탄가스에 중독되어 약간 어리숙한 상희지만, 태영은 티없이맑고 착한 상희가 너무도 사랑스럽다.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된 두 사람은 허름한 월세집에서 가난하지만 행복한 결혼생활을 시작한다. 하지만 공사장에서 막노동을 하던 태영이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지 면서 급성 신부전증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상희는 진구(손현주)의 횟집에취직을 하고 진구는 상희의 순수한 모습에 끌리고 상희의 실수들도 따뜻하게 감싸준다. 태영은 생활보호 대상자가 되어 치료비를 지원 받으려 상희와 위장 이혼을 한다. 상희는 태영의 치료비 마련을 위해 사채를 빌려쓰고 사채업자들은 돈을 갚지 못하는 상희를 단란주점에서 일하도록 한다. 진구는 상희의 사채를 다 갚아주고, 태영을 찾아가 자신이 상희를 돕고 싶다고 말한다. 진구로부터 휴가를 얻은 상희와 태영은 마지막 데이트를 하고 태영은 진구와 잠시만 함께 살라며 1년 뒤 자신이 꼭 데리러 가겠다고 약속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