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분 1997-03-28 금 거대한 거실 한 켠, 앙증맞은 티 테이블 위에 찻잔 두개가 놓여지고,파출부인 엄마 고덕자(김지영)와 딸 일순(윤유선)의 티타임이 시작된다. 엄마는 딸의 아파트에 감탄을 하지만 딸은 파출부 티를 내는 엄마가 못마땅하다. 일순은 과거의 행복했던 결혼생활을 회상하며 언젠가부터 틀어진 남편과의 관계, 더이상 친밀해질 수 없다는 괴리감에서 헤어나지 못하고엄마에게 털어놓는다. 엄마는 이해하고 살아가라고 하고, 일순은 가난하지만 행복했던 과거로 되돌아가고 싶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