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분 2002-04-12 금 보기에는 어여쁜 스물넷 처녀지만 정신연령이 10살로 멈춰버린 옥희(김현정)는 효순(나문희)네 집 식모로 살고있다. 그녀에게 유일한 남자는 효순네 외동아들 성재(이영호)다. 성재는 사업자금 마련을 위해 서울의 애인 지영(이세은)을 동원하여 효순을 설득시키려는 속셈이다. 옥희는 새빨간 스포츠카를 몰고 나타난 지영이 성재의 방에서 나오지 않은 것을 보고 무언가 잘못 되고 있다고 느낀다. 한편 아침 밥상 앞에서 옥희의 헛구역질을 본 효순은 기겁한다. 효순은 옥희를 끌고 산부인과로 향한다. 같은 시간 서울서 보스를 만나 담판을 짓고 내려온 봉수(천정명). 봉수는 가게에 형사들이 들이닥친 사실을 알고 옥희에게로 달려간다. 주위에 잠복 중이던 형사들과 보스의 명령을 받고 온 영태(서현기)는 이 사실을 알고 봉수를 쫓기 시작한다. 봉수는 병원에서 채 깨어나지도 않은 옥희를 업고 나와 기차역으로 죽을힘을 향해 달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