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분 2004-05-28 금 자신들을 두고 먼저 하늘나라로 간 엄마가 자기의 가슴 속에 있다고 믿는 나루(박지빈)와 나리(이영유). 기관사인 아빠는 인원감축 문제로 인한 철도청 파업으로 오늘도 집에 오지 않는다. 정동진역에서 아빠가 게임 씨디를 사들고 돌아오기만 기다리는 두 남매. 혼탁한 세상에 물들지 않은 천사같은 아이들이다. 동식(정성화)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철도청에서 근무한다. 손을 못쓰는 어머니와 부인, 어린 세 남매를 책임져야하는 가장이다. 철도청 파업 때문에 동해에서 정동진으로 대체근로를 나오게 되었다. 정동진역에서 아빠를 기다리다 기관사가 아빠가 아님에 실망하는 나루와 나리, 기차에서 내려 두 남매를 스쳐 지나가는 동식. 그들의 첫 만남이다. 동식은 기관사들의 복귀서를 많이 받는 것이 이번 인사고가에 도움이 될 거라는 소장의 말에 여러 기관사들의 집을 돌아다닌다. 하지만 문전박대 당하기 일쑤다. 그러다 도착한 나루와 나리의 집. 동식은 두 남매만 집을 지키고 있음에 동정을 느끼면서도 복귀서에 도장을 받을 궁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