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분 2002-03-29 금 고시공부를 하는 강박증 환자 선우(정성호)와 아내 윤희(김미희)는 새집으로 이사한다. 바로 윗층 정숙(신신애)의 부부싸움과 아들 예석의 심한 장난에 공부하는데 방해를 받는 선우는 조용히 해달라고 부탁하지만 정숙은 오히려 화를 낸다. 동화 '피리부는 사나이'에서처럼 피리 소리에 306호 정숙네를 비롯해 아파트 사람들 모두 떠나버렸으면 좋겠다는 선우의 말에 윤희는 웃음으로 넘긴다. 하지만, 선우의 강박증은 점점 더 심해지고, 윤희는 선우가 뭔가 일을 벌일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어느날, 윗층집 아들 예석이 아파트 계단에서 굴러 다리가 부러지는 사고와 유괴사건이 발생하자 아내 및 주민들이 선우를 의심한다. 그러나 모든사고가 선우의 짓이 아님이 밝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