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분 2005-03-18 금 여자 현수(조이진)는 중3때 가족여행을 떠나던 길에 사고로 온 가족을 잃고 혼자만 살아남았다. 사고보상금은 고모네가 가져가 사업으로 모두 날려 그녀의 미대생의 꿈도 산산조각이 났다. 23세가 된 여자 현수는 대학 캠퍼스를 맴돌다 행복해 보이는 학생들의 가방과 지갑을 훔쳐 술을 마시며 하루하루 희망 없는 나날을 보낸다. 어느 날 현수는 캠퍼스 에서 농구를 하던 한 남학생의 가방을 훔친다. 가방 주인이 자기와 생년월일, 이름이 모두 똑같다는 것을 알게 된다. 호기심이 생긴 현수는 다음 날 지갑을 찾아주는 척 하며 동명의 남자 현수(이천희)를 찾아간다. 그렇게 만난 두 사람은 흔하지 않은 인연에 신기해하며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지만, 사촌동생때문에 여자 현수는 모든 사실을 털어놓는다. 여자 현수는 자기 자신을 이렇게 만들어 놓은 운명을 탓하지만 아무 소용이 없다. 그녀에게 또 다른 운명이 있었다면 남자 현수뿐인데 그마저도 이제는 더 이상 볼 수가 없게 된 것이다. 그러나 다음 날 여자 현수 앞에 다시 웃는 얼굴로 남자 현수가 나타나 바닷가로 데려 가는데...